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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국민일보, 신천지 선교를 ‘포교’로 표기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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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담10.27법난
댓글 0건 조회2,260회 작성일22-07-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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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국민일보, 신천지 선교를 ‘포교’로 표기 말라”

기자명 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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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입력 2022.07.11 14:31  
  • 호수 1641  
 

이기룡 포교사(포교사단 서울지역단 불교문화해설포교팀)

기독교 매체, 신천지 이단으로 비판하면서 여전히 ‘포교’ 사용
자신들 치부 감추려 이웃종교 폄훼하는 노회한 선전선동 계략

[노컷뉴스 기사 캡쳐][노컷뉴스 기사 캡쳐]

코로나19 전염병균의 국내 유입 진원지로 몰려 혹독한 대가를 치렀던 신천지가 최근 공격적 여론전을 다시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개신교측인 CBS노컷뉴스와 국민일보 등 기독교계통의 미디어들이 또다시 신천지의 잘못된 선교를 ‘포교’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는 대단히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그 노림수 속에는 ‘주님의 종’들 간에 벌어지는 분쟁의 덤터기를 불교 쪽으로 떠넘기려는 꼼수가 읽혀진다.

‘부처님의 가르침(佛法)을 널리 전한다’는 뜻의 포교(布敎)와 전법(傳法)이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불교에서 주로 사용해온 용어다. 지금까지 불교에서는 포교나 전법으로, 개신교 쪽에서는 선교 또는 전도라는 용어로 표기하는 묵시적 관례가 이어져 왔다. 이를테면 조계종포교원↔기독교세계선교본부, 포교원↔선교원, 포교도량(절)↔전도관(교회) 등 상호 대칭적인 기관이나 직함에서 상대방과의 차별성이나 독자성을 인정하고 공존해온 것이 한두 해가 아니라 아주 오래된 관행이라는 것이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의 3대 종무기관(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에서 보듯 포교원(布敎院)이 독립된 종립기관으로 존재한다. 그 산하에는 출가자인 스님과 재가불자를 이어주는 중간역할의 소임을 맡는 포교사(布敎師)제도를 두어 현장의 포교활동임무를 부여할 만큼 중요시하고 있다. 그 포교사들을 아우르는 공식조직이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으로, 전국에 13개 지역단(미주 LA지역단 포함) 소속의 5000여명의 재가불자들이 군부대, 탈북자, 노동이주민, 재소자 등 정서적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에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포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마침 작년에 출범 20을 맞아 ‘포교사단 20주년’ 활동백서를 펴내기도한 여법한 단체다.

그런데 2년여 전 세계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그 국내 진원지가 신천지 교회로 지목됐다. 기존 개신교 교단이 이단자 또는 사이비 교단과의 차별성을 세상에 알리려고 분투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선교’를 적시할 때는 꼭 ‘포교’로 표기하는 꼼수를 부리기 시작했다.

더구나 최근 발생한 일본의 아베 신조(67) 총리의 총격범 야마가미 데츠야(41)의 범행 동기 속에 한국계 종교단체(통일교 관련)에 빠진 어머니의 광신적 신앙심이 들어있는 것으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 피해 여파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불자 또는 비종교인 입장에서는 신천지가 이단인지 사이비인지는 잘 모른다. 관심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다만 각자가 믿고 신봉하는 종교와 종파는 다르지만 좋은 생각과 바른 행동으로 이웃과 함께 어울려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모든 종교와 신앙생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믿을 뿐이다.

비기독교인 입장에서 보기에 신천지 자신들의 교리가 ‘요한계시록’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며, 외부에서 불러주기를 바라는 공식이름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인 것을 보면 기독교와 관련이 있지 불교와는 갠지스강가의 모래알 하나만큼의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들의 잘못된 선교 행태를 비판적으로 보도할 때는 꼭 ‘포교’라고 우기는 불순한 속셈을 도대체 어떻게 해명할 건가?

이 문제와 관련 조계종총무원 홍보국의 공식입장은 “정상적인 종교선전을 ‘선교’로 부르는 기독교계는 이단이나 비정상적 선전은 ‘포교’라는 용어로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신천지예수교의 선전활동에 ‘이단 교단’의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노림수가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기독교 교단은 자신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단’의 딱지를 붙이고 싶어 하는 ‘신천지예수교장막성전’의 그릇된 선교활동의 표기를 불교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오고 있는 ‘포교’를 끌어다 쓰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이웃종교를 폄훼하려는 노회한 선전선동 계략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CBS노컷뉴스와 국민일보 등 기독교 매체들은 이제라도 자신들의 싸움에 포교라는 용어를 더 이상 도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1641호 / 2022년 7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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