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논란 후 10월4일 통도사 찾아
예의 갖추고 국난 극복 위한 지혜도 구해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 발언 등 물의
중앙종회 및 교계 규탄 목소리에 '사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월4일 영축총림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를 예방했다. 종정예하를 향해 합장인사하는 장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월4일 영축총림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를 예방했다. 종정예하를 향해 합장인사하는 장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를 예방하고 “여러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불교계 목소리를 정치권에서 잘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종교편향 논란 후인 10월4일 오전 영축총림 통도사를 찾았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3월 세이브코리아 집회와 9월 부산 세계로교회 주일예배에서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등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날 장 대표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통도사 사부대중을 향해 몇 초간 지극히 합장 인사했다. 이어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를 예방하고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종정예하 예방을 마친 뒤에는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과 차담했다.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 총무부장 성웅스님, 이헌승 국회정각회장, 서천호 윤영석 김도읍 국회의원, 나동연 양산시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장동혁 대표가 종정예하 예방 후 사부대중을 향해 합장 인사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종정예하 예방 후 사부대중을 향해 합장 인사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예방 후 인터뷰에서 “명절을 앞두고 종정스님을 뵈러 왔다”며 “나라가 어려운 상황인데 저희들이 더 잘 살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서는 “여러 부족한 점들이 있었다”며 “정치권에서 불교계의 목소리 잘 담아내고, 불교계에서 필요로하는 것들을 잘 살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정스님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종정예하 성파대종사(사진 가운데), 총무부장 성웅스님, 장동혁 대표, 이헌승 국회정각회장, 윤영석 서천호 김도읍 국회의원,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정예하 성파대종사(사진 가운데), 총무부장 성웅스님, 장동혁 대표, 이헌승 국회정각회장, 윤영석 서천호 김도읍 국회의원,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지난 3월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대표에 선출된 뒤인 9월14일 부산 세계로교회 주일예배에서는 “하나님의 종에 대적한 행위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 등의 발언으로 종교적 신념을 정치적 사건과 결부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9월22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는 자리에서는 불교식 기본 인사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비판이 가중됐다. 이에 9월25일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의 규탄 성명을 받은 바 있다.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과 차담 후 합장 인사하는 장동혁 대표.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과 차담 후 합장 인사하는 장동혁 대표.
(사진 왼쪽부터)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장동혁 대표, 총무원 총무부장 성웅스님.
(사진 왼쪽부터)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장동혁 대표, 총무원 총무부장 성웅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