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평위, 6월9일 성명서 발표
해당 영상·재방송 송출 삭제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훼불”

JTBC 수목 드라마 ‘인사이더’의 한 장면 캡쳐.

조계종이 법당에서 스님들이 도박하는 모습을 장시간 방영하는 등 불교를 비하하고 조롱한 JTBC 수목 드라마 ‘인사이더’에 영상삭제와 공개참회를 촉구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스님, 이하 종평위) 6월9일 ‘JTBC 드라마 인사이더의 불교농락을 즉각 중단하라’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불교를 폄훼하고 비하한 JTBC와 인사이더 제작사는 즉각 공개 참회하고 해당 영상을 즉각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문제 영상은 6월8일 첫 방송된 JTBC 수목 드라마 ‘인사이더’의 첫 장면이다. 사찰의 법당에서 스님들이 거액의 불법 도박판을 벌이는 모습이 15분간 노출됐다. 이 외에도 도박에서 판돈을 걸면서 ‘관세음보살’ ‘사바하’를 외치는 장면, 경찰 단속에 걸린 스님이 유치장에 구금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종평위는 성명에서 “종합편성채널인 JTBC에서 이와 같이 악의적이고 노골적으로 스님을 폄훼하고 불교를 조롱하는 방송을 편성해 내보낸 것은 사찰에서 신행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수많은 불자들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스님들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훼불행위”라며 “한국불교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불자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 국민이 보고 있는 드라마에서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보존해 오고 있는 불교를 그저 천박한 도박집단으로 한껏 조롱한 이번 사태에 대해 불자들은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렵다”며 “폄훼와 편향, 그리고 차별은 우리 사회에 근절시켜야 하는 사회의 악”이라고 강조했다.

재방송 송출 중단과 포털 업로드 영상 삭제도 재차 요구한 종평위는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JTBC측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이더’는 에이스팩토리, JTBC스튜디오(SLL중앙 주식회사)가 제작사로 참여하고 있고 민영홍 감독이 연출, 문만세 작가가 극본을 썼다. 드라마는 잠입수사를 하던 사법연수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뒤 교도소 도박판에서 고군분투하는 액션 서스펜스극으로 소개돼 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이하 성명서 전문.

[1636호 / 2022년 6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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