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
종교편향위, 서울시 종교 차별 왜곡 정책 시정 요구
임은호 기자 입력 2025.03.14 13:38
3월13일 서울시 문화본부장 등 만나
광화문 시복터, 순례길 바닥돌 비판
자자체 행정 예의주의…강력대응 예고
조계종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선광 스님)가 광화문 광장에 조성된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터와 서울 순례길 바닥 돌 등 서울시의 종교편향 정책의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종교편향특위는 3월 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서울시 문화본부장 등과 면담을 갖고 종교 편향과 역사 왜곡 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특위는 2014년 천주교 교황 방한 시 진행했던 순교자 시복식을 기념하며 조형물을 광화문 광장에 만들어 성지화하려 한 것, ‘서울 순례길’ 명칭을 썼지만 천주교 성지를 중심으로 한 24개 장소로 구성된 순례길 안내판과 천주교 상징물이 반영된 바닥돌, 오세훈 시장을 필두로 한 천주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등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행정은 공평무사하게 다른 종교들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선을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위원장 선광 스님은 면담에 앞서 열린 종교편향특위 4차 회의에서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의 편향적 행정을 예의주시하고, 시정이 없으면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보령시가 최근 간조 때 바닷길이 열리며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충남 무창포 해수욕장에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세상’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천주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상정된 특별법은 철회하는 방항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