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구을)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구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기독교 경전인 '성경'이 인용된 데 대해, 조계종이 유감을 나타내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국회 인사청문회 중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마태복음' 구절을 인용해 질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 종평위는 "공직자의 자질과 도덕성, 정책 능력을 국민 앞에 검증하는 엄중한 자리인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종교적 가치관'을 기준 삼아 후보자의 자격을 판단하려는 시도는 공적 책무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며 엄격한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특정 종교의 경전이나 교리를 공적 논의의 기준으로 삼는 행위가 반복된다면, 종교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국민 통합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적 중립성과 헌법상 종교 자유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종교편향적 언행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도 진지하게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인사청문회 중 성경을 들고나와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마태복음 6장 34절을 낭독하면서 "후보자가 이 말씀을 몇 번이나 되새겼을까 생각했다"며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지금까지 오는 데 있어 특정 종교라기보다 사회의 좋은 선배나 원로 또는 뜻 있는 분들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