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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 폐지 부당···‘종교자유’ 침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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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우08종교편향
댓글 0건 조회3,994회 작성일23-06-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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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 폐지 부당···‘종교자유’ 침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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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계  
  • 입력 2023.06.14 22:06  
  • 수정 2023.06.15 09:27  
  • 호수 1685  
  •  댓글 1
 

도심·선광 스님, 6월14일 대구시의회 항의 방문
김재우 위원장 “불교계 의견 공유···심사숙고할 것”
홍준표 시장 면담 불발 “천막농성 불사” 강경 대응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선광 스님, 이하 종교편향특위)와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스님, 이하 종평위)가 대구광역시의회를 방문해 ‘종교화합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존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2021년 대구시립합창단의 기독교 편향 공연 사태를 계기로 종교 간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자문위를 시행 1년 반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론에 떠밀려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문위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발언에 대해 국가기관이 특정 종교 편향 활동을 막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가 아니며, 자문위 폐지는 ‘종교의 자유’를 해쳐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갈등을 부추길 수 있음을 강조했다. 종교편향특위는 홍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홍 시장이 면담에 응하지 않는다면 천막농성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종교편향특위 위원장 선광 스님과 종평위 위원장 도심 스님은 6월14일 오후 3시 대구광역시의회(의장 이만규)를 방문해 김재우 문화복지위원장을 만나 대구시의 ‘대구광역시 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 ‘종교화합자문위원회’ 폐지 결정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종교평화위원장 도심 스님.

도심 스님은 “자문위는 전국 지자체 중 대구시에만 유일하게 설치되어 종교갈등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종교화합에 긍정적인 영향과 선례를 이뤘다”며 “그런데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설치 1년 반 만에 자문위를 해산시키는 것은 오히려 종교화합을 깰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광 스님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문위 활동에 대해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을 이유로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며 “대구시립합창단은 일개 개인이 아닌 대구시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임을 강조했다. 선광 스님은 “시립단체가 특정 종교에 편향된 활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다수 국민의 종교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대구시립합창단의 기독교 편향 공연에 표현의 자유를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앙종회 종교편향특위 위원장 선광 스님.중앙종회 종교편향특위 위원장 선광 스님.

김재우 문화복지위원장의 “자문위 폐지가 종교편향을 심화시킨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 선광 스님은 “그렇다”고 단언했다. 선광 스님은 “대구시립합창단은 2014년과 2021년 기독교 찬송가만을 선곡한 공연으로 이웃 종교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이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로 자문위가 설치된 것”이라며 “자문위가 해산되면 앞으로 시립합창단 등 공공단체의 특정 종교 편향 활동을 사전에 예방할 제도적 근거가 없어져 그만큼 종교갈등 유발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도심 스님도 “국립합창단이나 서울시합창단 등 다수의 지자체 합창단도 종교갈등 방지 조례 입법을 추진 중이며, 실제로 종교 편향 지적이 제기되기 전에는 선곡 중 90% 이상이 찬송가였던 국공립합창단의 기독교 곡 비중이 10% 수준으로 떨어진 사례도 있다”며 “포용을 중요시하는 불교계가 합리적으로 대응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님들은 “다종교 사회의 종교화합을 위해 자문위는 반드시 존속되어야 한다”며 “현행 만장일치 조례를 다수결로 개정하는 등 자문위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수정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조언했다.

김재우 대구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김재우 대구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이에 김재우 위원장은 “스님들께서 제기한 의견을 대구시의회 위원들과 공유하며 심사숙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선광 스님은 “이번 자문위 폐지에 항의하기 위해 홍준표 시장과의 면담을 신청했다”며 “16일까지 정당한 이유 없이 면담에 응하지 않는다면 대구시의회서 천막농성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대구광역시의회는 오는 6월20일 자문위 폐지를 위한 조례 개정안 심의를 앞두고 있다.

대구=박건태 인턴기자 pureway@beopbo.com

[1685호 / 2023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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