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8대 중앙종회 후반기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선광 스님, 이하 종편특위)가 첫 회의에서 가톨릭계의 역사 왜곡과 공공기관의 종교 편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12월 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위원장 선광 스님은 “종편특위가 종회의원 만장일치로 18대 종회 후반기에도 활동을 이어가게 된 것은 우리 사회의 종교편향 문제에 대한 종단 차원의 적극적 대응에 대한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며 “종편특위는 역사왜곡과 불교사 왜곡, 특히 공공영역에서의 종교편향적 행정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종편특위는 2027년 개최 예정인 가톨릭세계청년대회 지원 목적의 특별법 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선광 스님은 “가톨릭계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대해 불교계가 반대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축하할 일이자, 합법적인 틀 안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특정 종교계가 개최하는 종교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 움직임이 일부 국회의원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선 명백한 편향”이라고 지적했다. 선광 스님은 ‘연등회’를 예로 들며 “불교계가 연등회 지원 특별법도 만들자고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종편특위에서는 광화문광장의 가톨릭시복터 안내 표지석, 가톨릭서울순례길 안내 바닥돌,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삼성산 설명 오류, 해미읍성‧홍주읍성의 역사 왜곡 등 공공영역에서 벌어진 종교편향 사건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확인하며 종단 차원의 지속적인 점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회부장 도심 스님은 “정부와 서울시청 등 관련 기관에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하고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종편특위 간사로 석산 스님을 선출했으며, 위원장 선광 스님을 비롯해 위원 석산, 상원 스님과 총무원 사회부장 도심 스님이 참석하고, 중앙종회 사무처장 재안 스님이 배석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57호 / 2024년 12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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