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사설
‘예술운동’보다는 ‘찬송가 선교’에 방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국립합창단 측의 논리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본다. ‘찬송가 선교’ 논란을 빚었던 다수의 시립합창단 측이 내놓았던 ‘변명’에서 간단하게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양 음악의 기원이 기독교이기에 종교 곡을 편성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술의 차원의 문제다.”
기독교 음악 밖에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억지를 부릴 것이라면 ‘국립합창단’이라는 명칭을 써서는 안 된다. ‘선교 합창단’ ‘기독교 합창단’이 맞다. 그렇다면 혈세를 투입할 이유도 없다. 국립합창단의 지난 행보를 철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한 번쯤 짚어야 한다. 스스로 바꾸지 않겠다면 우리라도 반드시 바꾸도록 해야 한다.
<표 3> 종교편향성 보도에 대한 의견 수렴
공감 의견 |
비공감 의견 |
공립합창단은 예술을 빙자한 선교행위를 하고 있다. |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 |
공공 기관임을 망각한 선곡과 연주 행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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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독교인이 대다수인 한국사회에서 기독교 곡에 편중된 국립합창단이 있어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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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이라는 장르가 기독교이므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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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이 있는 합창곡이 기독교 찬송곡 뿐이라면 그러한 합창단은 폐지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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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곡 중 예술성이 높은 곡은 모두 기독교 곡이므로 불가피한 선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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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단체로써 기독교 시즌(성탄・부활)에 기독교 곡을 연주한다면 불교 시즌(초파일 등)에는 불교곡을 연주하는 것이 마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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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 합창단 공연에서 불교는 철저히 외면 ・ 회피되고 있다. |
※ 국․공립 합창단의 종교편향성에 대한 보도에서 비공감 댓글의 내용을 보면, 기독교 신자이거나 국․공립합창단 관련 인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소 중립적 내용의 댓글이라 할지라도 공립합창단이 지녀야할 윤리 규정과 강령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