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국내 첫 천주교 세례자 이승훈(1756~1801년)을 기념하는 역사공원이 개방을 앞두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국내 첫 천주교 세례자이자 인천 출신 인물인 이승훈을 기리고자 남동구 장수동 산135번지 일원에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지난 2021년 6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공원 규모는 4만5928㎡이며, 사업비는 161억원(시비 111억원, 인천교구 50억원)이다.현재 이승훈 역사공원은 공정률 90% 정도로 오는 8월 말 개방을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은 90%를 넘어서 공원 조성 완료에 임박한 상황이다. 아직 인근 도로공사가 최근 폭우 등으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7월 말까지 공사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이승훈 묘지 일원 4만5928㎡에 광장‧연못 등 휴식공간과 묘역까지 이어지는 순례길 등 역사공원을 조성 중이다.
아울러 인천교구는 50억원을 들여 이승훈 역사공원 내부에 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한다. 인천교구는 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한 뒤 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첫 세례자 이승훈은 인천 출신이자 한국 첫 천주교 세례자다. 이에 그 묘역 터는 시 기념물 63호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러한 그를 기념하고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에게 이러한 공간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차후 다양한 역사문화행사를 추진해 시민을 위한 휴식과 문화체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최초 천주교 세례자 이승훈
이승훈은 국내 최초로 천주교 세례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1784년 베이징에서 서양 선교사들로부터 세례를 받았고 이후 조선에 들어와 천주교 전파와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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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조선 조정의 대규모 천주교 탄압 사건인 신유박해(1801년) 때 참수당했고 인천 만수동 남동 정수장 뒤편 초곡산에 묻혔다. 이후 유해는 1981년 경기도 광주 천주교 성지인 천진암으로 옮겨졌다. 현재 인천에는 그의 비석과 묘 터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