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이사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상임고문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승만 초대 대통령 서거 제59주기 추모식에서 참배를 하고 있는 모습. 2024.07.1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시민 55%가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재란 의원이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송현동 부지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38.1%, 잘 모르겠다는 6.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ARS 휴대전화조사(무선RDD 100%)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2.2%p다.
공감하지 않는 이유로는 '이승만 대통령의 과오까지 미화하고 왜곡될 수 있어서(37.4%)', '부정선거와 4·19 혁명으로 불명예 퇴진해서(3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하는 이유로는 '국가에 기여한 바가 커서(54.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는 비중이 55%로, '제대로 이뤄졌다'는 비중(38%)보다 많았다.
송현동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도시 숲 조성(40.9%)', '박물관·기념관·미술관 등 활용(33.0%)', '잔디 광장 활용(10.8%)' 등으로 조사됐다.
최재란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이승만 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건립을 원하지 않는 서울시민이 더 많다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됐다"며 "오세훈 시장은 지금이라도 이승만 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건립 의지를 접고 시민들과의 동행을 위한 공간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